"뛰는 말이 더 뛴다"… 삼성전자·현대차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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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0만원 터치… 코스피 31P↑ 연중최고
증시 변동성 대비해 배당투자 유망주 관심둘만
증시 변동성 대비해 배당투자 유망주 관심둘만
증시가 연일 '엎치락 뒤치락 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펀드 환매로 매수 여력이 위축된 기관도 오르는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시키고 있어 '뛰는 말이 더 뛰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매년 9월에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점을 들어 주도주에 밀려 소외돼 있는 종목 가운데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스피지수 연중 최고치
1일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해 장 초반 1583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28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날 지수는 31.21포인트(1.96%) 뛴 1623.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의 주역은 역시 IT와 자동차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또다시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8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3.63% 상승한 79만9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도 11만5000원을 찍고 7.55% 급등한 11만4000원에 장을 끝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와 전기전자업종이 이날 각각 4.04%와 3.49% 올라 상승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IT와 자동차는 코스피지수를 1600대에 올려 놓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또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도 증시를 이끌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66% 상승했지만 전기전자업종은 6.54%,운수장비업종은 3.57% 뛰어 '뛰는 말이 더 뛰는'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와 자동차는 반도체 가격과 자동차 판매량 등에서 실적개선세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투신권의 펀드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T 자동차 등 '될 만한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시키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주가가 비싼 종목이 더 비싸지고 싼 종목은 더 싸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변동성 대비한 배당주도 관심
IT와 자동차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일각에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중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지수가 연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IT와 자동차를 계속해서 주목하는 한편 소외된 종목 중에서 투자 대상을 선별해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들은 전통적으로 9월 증시에서 상승률이 돋보였던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권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SK텔레콤 대덕전자 우리투자증권 신도리코 KT 무림페이퍼 제일기획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탄력이 떨어지거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배당 매력이 큰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2001년 배당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지난해까지 총 8번 가운데 6번은 9월에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2년간 주당 배당금 지급 현황을 분석해 진로발효 YBM시사닷컴 율촌화학 한단정보통신 상신브레이크 휴스틸 서호전기 위스콤 등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KT의 올해 주당 배당금이 2500원으로 국내 통신주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천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하루도 빼지 않고 KT를 순매수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펀드 환매로 매수 여력이 위축된 기관도 오르는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시키고 있어 '뛰는 말이 더 뛰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매년 9월에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점을 들어 주도주에 밀려 소외돼 있는 종목 가운데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스피지수 연중 최고치
1일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해 장 초반 1583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28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날 지수는 31.21포인트(1.96%) 뛴 1623.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의 주역은 역시 IT와 자동차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또다시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8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3.63% 상승한 79만9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도 11만5000원을 찍고 7.55% 급등한 11만4000원에 장을 끝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와 전기전자업종이 이날 각각 4.04%와 3.49% 올라 상승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IT와 자동차는 코스피지수를 1600대에 올려 놓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또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도 증시를 이끌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66% 상승했지만 전기전자업종은 6.54%,운수장비업종은 3.57% 뛰어 '뛰는 말이 더 뛰는'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와 자동차는 반도체 가격과 자동차 판매량 등에서 실적개선세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투신권의 펀드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T 자동차 등 '될 만한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시키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주가가 비싼 종목이 더 비싸지고 싼 종목은 더 싸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변동성 대비한 배당주도 관심
IT와 자동차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일각에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중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지수가 연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IT와 자동차를 계속해서 주목하는 한편 소외된 종목 중에서 투자 대상을 선별해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들은 전통적으로 9월 증시에서 상승률이 돋보였던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권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SK텔레콤 대덕전자 우리투자증권 신도리코 KT 무림페이퍼 제일기획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탄력이 떨어지거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배당 매력이 큰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2001년 배당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지난해까지 총 8번 가운데 6번은 9월에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2년간 주당 배당금 지급 현황을 분석해 진로발효 YBM시사닷컴 율촌화학 한단정보통신 상신브레이크 휴스틸 서호전기 위스콤 등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KT의 올해 주당 배당금이 2500원으로 국내 통신주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천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하루도 빼지 않고 KT를 순매수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