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건설사 부도공포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중견건설사 현진이 1차부도 처리되면서 타 건설사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에버빌이란 브랜드로 잘 알려진 중견건설사 현진. 오늘까지 24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종 부도처리됩니다. 채권단 은행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최종 부도를 피하기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어제(31일) 부도가 났는데 오늘 입급계를 내면 되는데 입금계를 못낼 것 같아요." 현진은 올초 건설사 구조조정 작업 결과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B등급으로 분류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말 현진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채권은행은 일단 채무유예를 결정하고 실사를 커쳐 850억원 상당의 신규 지원자금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사실상 지원을 중단키로 결정했습니다. B등급 업체가 금융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엔 B등급을 받았던 신창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큰 중견건설사의 재무리스크가 또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은행연합회 주도로 결성된 대주단과 건설사가 맺은 PF의 만료일이 연말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우려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자금지원이 C등급 업체로 집중되면서 대부분의 B등급 건설사들은 사실상 돈줄이 막힌 상태입니다. 향후 건설사 줄도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금융권 자금지원 기준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될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