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녹십자에 대해 국가 방역사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녹십자는 국내 최고, 최대의 백신생산 기술을 확보한 업체"라며 "국가 방역사업에서 독점적 지위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예기치 않은 신종플루 발생은 녹십자의 백신부문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세계적으로 신종플루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될수록 녹십자의 백신부분은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녹십자는 정부와 신종플루 백신 납품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1차 정부 조달물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총 57만명 규모의 신종플루 백신 113만7500도즈를 91억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납품기간은 오는 11월30일까지며, 1도즈당 단가는 8000원 수준이다.

1도즈당 백신단가는 시장예상을 밑돌았지만, 앞으로 녹십자는 정부가 요구하는 물량 2700만도즈 전량을 정부에 납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초 공급 예상치였던 1200만도즈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녹십자가 정부 요구물량 전량을 생산할 경우 총 216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매출증가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이는 당초 1200만도즈를 납품할 경우로 예상한 960억원의 매출에 비해 2.2배나 증가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