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색선물 '봇물'…보약부터 고춧가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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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예방 상품도 등장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올 추석 눈길을 끌만한 다양한 이색 선물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추석 선물로 세정제까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추석 이색 선물세트로 유기농 태양초 고추와 궁중비법 경옥고 등 '창립 30주년 리미티드 상품 9종'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위스키 발렌타인 30년산(700㎖) 30세트를 세트당 120만원에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롯데호텔 프랑스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 서울'의 식사권 2장이 제공된다.
또 능이버섯 세트(1kg)를 200세트 한정으로 세트당 20만~25만원에 내놓는다. 자연송이 가공부문 신지식인 박영학 선생이 채취한 것으로 강원도 양양군에서 재배됐다. 능이버섯은 기온과 강수량이 맞지 않으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수량확보가 어려운 귀한 버섯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안면도 유기농 태양초 고춧가루'(2kg)도 이색 상품으로 등장했다. 천적을 이용해 병충해를 방지하는 천적 농법으로 재배한 상품이며, 충남도지사의 인증을 받았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태양초 고춧가루 600g을 함께 제공해 16만원에 판매한다.
고종 황제 어의였던 변석홍옹 이후 145년간 5대째 궁중 제작비법으로 전해오는 고급 경옥고(보약)인 '변석홍옥고'(1.2kg)도 판매 상품으로 올랐다. 가격은 60만원.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칡소를 판매한다. 칡소는 시인 정지용의 '향수'에 나오는 얼룩빼기 황소를 말하는 것으로, 임금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주요 상품으로 '현대 칡한우 매(梅)'(37만원), '현대 칡한우 난(蘭)'(29만원) 두 종류다.
유기농 쌀 '토골미'도 이번 추석 이색 상품으로 나왔다. 토골미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벼가 바람과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드문드문 심어 추수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토골미 2kg과 수수마늘 조청, 수수칡 조청, 찹쌀 조창 등을 각각 500g씩 묶어 15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5년 이상 숙성한 간장인 '기순도 진장세트'(500㎖·2개)를 판매한다. 전남 담양 고씨 문중에서 360년간 전해진 비법으로 10대 종부 기순도씨가 직접 담금 간장이다. 가격은 15만원.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이수자인 한목선 원장이 선대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으로 개발한 '한우 궁중 너비아니'(3kg) 선물세트도 12만원에 나온다.
이외에도 이기남 명품 짱아찌 세트(10만원·600g), 남해안 죽방렴 멸치세트(35만원·900g), 신안명품 천일염세세트(1330g) 등도 올 추석 신세계백화점의 이색 선물로 선보여 진다.
이마트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세정제 브랜드 '데톨'의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손소독제와 비누, 핸드워시 등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27만~29만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천일염과 누에고치를 적절히 배합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앤 '누에고치 굴비세트(1.6kg·10마리)를 24만원 대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구자우 식품 담당은 "올 추석에는 경기회복세로 예년보다 고가의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고급 이색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올 추석 눈길을 끌만한 다양한 이색 선물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추석 선물로 세정제까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추석 이색 선물세트로 유기농 태양초 고추와 궁중비법 경옥고 등 '창립 30주년 리미티드 상품 9종'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위스키 발렌타인 30년산(700㎖) 30세트를 세트당 120만원에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롯데호텔 프랑스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 서울'의 식사권 2장이 제공된다.
또 능이버섯 세트(1kg)를 200세트 한정으로 세트당 20만~25만원에 내놓는다. 자연송이 가공부문 신지식인 박영학 선생이 채취한 것으로 강원도 양양군에서 재배됐다. 능이버섯은 기온과 강수량이 맞지 않으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수량확보가 어려운 귀한 버섯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안면도 유기농 태양초 고춧가루'(2kg)도 이색 상품으로 등장했다. 천적을 이용해 병충해를 방지하는 천적 농법으로 재배한 상품이며, 충남도지사의 인증을 받았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태양초 고춧가루 600g을 함께 제공해 16만원에 판매한다.
고종 황제 어의였던 변석홍옹 이후 145년간 5대째 궁중 제작비법으로 전해오는 고급 경옥고(보약)인 '변석홍옥고'(1.2kg)도 판매 상품으로 올랐다. 가격은 60만원.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칡소를 판매한다. 칡소는 시인 정지용의 '향수'에 나오는 얼룩빼기 황소를 말하는 것으로, 임금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주요 상품으로 '현대 칡한우 매(梅)'(37만원), '현대 칡한우 난(蘭)'(29만원) 두 종류다.
유기농 쌀 '토골미'도 이번 추석 이색 상품으로 나왔다. 토골미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벼가 바람과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드문드문 심어 추수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토골미 2kg과 수수마늘 조청, 수수칡 조청, 찹쌀 조창 등을 각각 500g씩 묶어 15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5년 이상 숙성한 간장인 '기순도 진장세트'(500㎖·2개)를 판매한다. 전남 담양 고씨 문중에서 360년간 전해진 비법으로 10대 종부 기순도씨가 직접 담금 간장이다. 가격은 15만원.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이수자인 한목선 원장이 선대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으로 개발한 '한우 궁중 너비아니'(3kg) 선물세트도 12만원에 나온다.
이외에도 이기남 명품 짱아찌 세트(10만원·600g), 남해안 죽방렴 멸치세트(35만원·900g), 신안명품 천일염세세트(1330g) 등도 올 추석 신세계백화점의 이색 선물로 선보여 진다.
이마트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세정제 브랜드 '데톨'의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손소독제와 비누, 핸드워시 등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27만~29만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천일염과 누에고치를 적절히 배합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앤 '누에고치 굴비세트(1.6kg·10마리)를 24만원 대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구자우 식품 담당은 "올 추석에는 경기회복세로 예년보다 고가의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고급 이색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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