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반대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후 결국 올해 미스 캘리포니아 자격을 박탈당했던 캐리 프리진(21)이 이번에는 미스 USA 조직위원회 측을 고소하고 나섰다.

프리진의 변호사인 척 리만드리는 프리진이 지난달 31일 비방 및 명예훼손, 종교차별 등의 혐의로 미스USA 조직위 총괄책임자인 키스 루이스와 전 공동책임자인 샤나 모클러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프리진은 그동안 미스USA 관련행사 불참을 이유로 자격을 취소했다는 조직위의 발표를 부인하면서 미스USA대회에서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 때문에 왕관을 빼앗겼다고 여러 차례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리만드리 변호사는 프리진이 행사들에 불참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그는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프리진이 이번 소송을 통해 새로 꺼내 든 주장은 루이스와 모클러가 이른바 '결혼발언'이 있기 두어달 전부터 미스USA대회 지원시나 공공행사에서 신을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것.
이들이 "미스 캘리포니아 협회 측이 프리진에게 가슴성형 비용을 대줬다"고 부적절한 폭로를 했다는 것도 소송의 이유다.

모클러 측은 프리진이 당한 모욕은 오히려 그 자신의 언동 탓이라며 법정에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소장에는 프리진이 얼마의 피해보상액수를 원하는지 나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