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어서면서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또 7월 기존 주택매매 지수와 주거용 주택 건설 투자도 최고치를 경신하며 경기 회복에 청신호를 더했다.

블룸버그는 8월 PMI가 52.9를 기록해 지난달의 48.9보다 크게 늘었으며,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5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이후 PMI가 50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6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또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A)가 이날 발표한 7월 기존 주택매매 지수도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97.6을 기록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존 주택매매 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자가 주택 구입시 최대 8000달러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가 주택 판매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건설지출도 상업용 부동산 침체로 -0.2% 소폭 역성장했으나 주거용 건설지출은 2.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측면에서 회복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3분기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