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코오롱에 대해 빠르면 연내 지주사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는 과거 부실에서 벗어나 우량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 유지.

이 증권사 이응주 연구원은 "코오롱의 최근 변화는 기업 가치 제고를 겨냥한 조치"라며 "지주사 전환으로 그룹 리스크 완화(지배구조 단순화), 재무구조 개선(차입금 감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등 장점들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은 연내 지주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계열사들간의 합병 등으로 지배구조가 점점 단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1일 코오롱과 FnC코오롱의 합병이 단행된 데 이어 8월12일에는 동종 업체인 캠브리지와 코오롱패션간의 합병이 결정됐다.

과거 코오롱은 부진한 실적, 위험한 재무구조, 부실한 자회사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량 자회사 합병, 부진사업 구조조정, 주력 사업 턴어라운드를 통해 수익성이 월등히 개선됐고 부실 자회사들의 정리도 완료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속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코오롱은 수익성이 좋은 아라미드(산업자재), 광학용 필름(필름), 에폭시(화학) 등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2010년에도 실적 개선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새롭게 가세한 패션 사업부(FnC코오롱)도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