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37세. 여배우라면 농익은 연기가 서린, 어쩌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매혹적인 시기에 아름다운 여배우 장진영이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그렇게 좋아하던 영화와 연기, 그리고 팬들...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말이다.

더욱이 故 장진영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한 연인마저 두고.

고 장진영이 위암 투병 1년 만에 숨을 거둔 가운데, 그녀의 영화같은 사랑이 세간의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해 9월, 위염으로 의심해 받은 건강검진에서 위암 말기라는 청천병력같은 진단을 받은 그녀. 그때 그녀 곁에는 이미 7월에 소개받은 연인 김모씨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암 선고 이후에서 함께 투병 생활을 하고, 숨을 거두는 지난 1일 이별하는 순간까지 함께 했다.

특히 고 장진영이 2003년 출연한 바 있는 영화 '국화꽃향기'에서 '민희재'(장진영)와 '서인하'(박해일)가 사랑을 나누지만 민희재가 결국 암으로 세상을 떠나 영화 팬들의 눈시울이 붉혔던 것처럼, 장진영과 연인 김씨의 사랑이 영화 이상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들 커플이 지난 7월 미국에서 결혼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 또한 전해져 더욱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김건모 콘서트 등을 통해 밝은 모습을 보였던 고 장진영. 지난 8월 31일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응급실에 입원한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과 그리고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연인을 뒤로하고 결국 하늘 나라로 떠났다.

한편, 고 장진영의 빈소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된 가운데, 함께 했던 동료 선후배 배우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인 김씨는 고 장진영의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