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산 채로 분쇄기에 갈아버려…美 부화공장 영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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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부화된 병아리들을 산 채로 분쇄기에 넣는 등 동물학대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AP통신은 동물보호단체인 '메르시 포 애니멀스(이하 메르시)'에 소속된 한 활동가가 병아리 부화공장에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돼 미국 전역에 파장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활동가는 지난 5월과 6월 중 2주에 걸쳐 미국 아이오와 주 스펜서에 위치한 '하이라인 북미 부화공장'에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내용은 부화공장의 직원들이 병아리들을 암·수컷으로 분류하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이어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인 수백마리의 병아리들 중 수컷 병아리들은 따로 분류돼 산 채로 분쇄기로 들어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분쇄기를 지나면 수컷 병아리들은 달걀 껍질과 함께 공장 바닥에 떨어져 죽은 채로 버려진다. 살아있는 생물이지만 쓸모가 없어져 쓰레기와 같은 처지가 된 것이다.
이 활동가는 "수컷 병아리들은 알을 낳지 못할 뿐 아니라 닭이 될때까지 기르기엔 경제성이 떨어져 이 같은 취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공장 관계자는 병아리들에 대한 학대 행위를 시인하면서도, 분쇄기로 죽이는 방식은 수의학계와 과학계의 지지를 받는 통상적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하이라인의 연간 암컷 병아리 공급량은 334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시는 이를 토대로 하이라인에서만 연간 희생되는 수컷 병아리 수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 1일(현지시각) AP통신은 동물보호단체인 '메르시 포 애니멀스(이하 메르시)'에 소속된 한 활동가가 병아리 부화공장에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돼 미국 전역에 파장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활동가는 지난 5월과 6월 중 2주에 걸쳐 미국 아이오와 주 스펜서에 위치한 '하이라인 북미 부화공장'에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내용은 부화공장의 직원들이 병아리들을 암·수컷으로 분류하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이어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인 수백마리의 병아리들 중 수컷 병아리들은 따로 분류돼 산 채로 분쇄기로 들어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분쇄기를 지나면 수컷 병아리들은 달걀 껍질과 함께 공장 바닥에 떨어져 죽은 채로 버려진다. 살아있는 생물이지만 쓸모가 없어져 쓰레기와 같은 처지가 된 것이다.
이 활동가는 "수컷 병아리들은 알을 낳지 못할 뿐 아니라 닭이 될때까지 기르기엔 경제성이 떨어져 이 같은 취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공장 관계자는 병아리들에 대한 학대 행위를 시인하면서도, 분쇄기로 죽이는 방식은 수의학계와 과학계의 지지를 받는 통상적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하이라인의 연간 암컷 병아리 공급량은 334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시는 이를 토대로 하이라인에서만 연간 희생되는 수컷 병아리 수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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