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품시장에서 우유 고형분(粉乳, Milk powder)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낙농회사 폰테라는 지난 1일 열린 경매에서 우유 고형분의 11월 인도분이 t당 287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월 경매에서 t당 1841달러에 거래되며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던 분유 가격은 이날 낙찰가격이 25% 뛰어오르며 지난해 9월 t당 3193달러를 기록한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켈빈 위크엄 폰테라 국제거래부문 전무는 "지난 경매에 비해 수요가 급증했다"며 "입찰에 더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가격 상승분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폰테라는 분유와 버터, 치즈 등 전세계 낙농품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업체다. 지난해 7월부터는 인터넷 기반의 경매를 진행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유제품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국내 유제품 업체들은 국내에서 생산된 우유를 가공, 소비자에게 공급하므로 외국 고형분 가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다만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제과 등 일부 2차 가공품의 경우 가격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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