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이틀째 상승하며 사상 처음 장중 20만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사업과 정보전자소재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올 3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 실적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2차전지 사업과 LCD 부품 소재사업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3500원(1.80%)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0만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LG화학 주가는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최근 한 달 새 30% 가량 상승했다. 작년 11월 저점과 견주면 주가상승률이 260%를 넘어선다.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더 간다'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은 무난하는 진단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9% 증가한 63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의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보다 다소 적은 6156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2분기 대비 9% 가량 늘어난 것이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은 현대차와 GM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여기에 LCD 부품 소재 사업 중 드물게 큰 시장규모와 진입장벽을 보유한 유리기판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성장 로드맵이 이정도로 가시권에 있으면서 명확한 기업은 화학 업체는 물론이고 시장 전반에 걸쳐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주가에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