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자본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들의 위기대응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이지만 자산 운용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 6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바젤Ⅱ기준)이 평균 13.74%로 3월 말에 비해 0.80%포인트 상승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06년 3월 말 13.18%를 갱신한 것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3개 일반은행의 평균 BIS비율은 14.25%였고 5개 특수은행은 12.91%였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15.64%)과 신한은행(15.84%)이 15% 선을 넘었고 외환은행(14.64%),하나은행(14.21%)등이 뒤를 이었다. 3개월 전에 비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높아진 곳은 한국씨티은행(2.39%포인트)이었고 신한은행(1.38%포인트),농협(1.20%포인트),우리은행(0.98%포인트) 등도 상승폭이 컸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