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소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는 최근 5년간 기업 연구소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제외한 비수도권지역의 기업연구소 수가 2003년 2670개에서 2008년 5318개로 99.2% 늘면서 연평균 약 20%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2일 발표했다. 반면 기업연구소를 갖고 있는 수도권의 기업 수는 2003년 7140개에서 2008년 1만1401개로 연평균 약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방 기업의 연구소 설립 증가에 따라 2001년 약 81%에 달했던 기업연구소의 수도권 집중도는 2006년 69.8%를 기록, 70% 이하로 처음 떨어진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67.8%까지 내려갔다.

지난해까지 전국 기업연구소 수는 1만6719개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올 들어 803개의 기업연구소가 신설돼 지난 6월 현재 전국의 기업연구소는 1만7522개로 늘어났다. 이 중 수도권에서 새로 생긴 기업 연구소는 483개로 수도권 집중도는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