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9월에는 금을 사고,주식을 팔아라?

지난 20년간 세계 금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해에 9월 금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대공황 이후 미 증시에선 통계적으로 9월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CBS마켓워치는 1일 “지난 20년중 16년이 9월에 금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금은 9월에 유난히 반짝이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CBS마켓워치는 컬럼버스데이 할로윈 추수감사절 등 주요 연휴를 앞둔 9월에 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1988년 이후 9월 평균 금 가격은 3.4% 상승했고 20년중 7년간은 5% 이상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같은 금가격 상승은 주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실질적인 가치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다.1896년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9월 주가는 평균 1.2% 하락했다.9월을 제외한 다른 달들이 평균 0.7% 지수가 오른 점과 비교하면 큰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이와 관련,영국 데일리텔레그라프는 “1929년 이후 9월은 거의 매번 미국 증시에서 부정적인 성적을 기록한 달로 꼽혔다”며 “대공황 이후 S&P500 지수는 매달 평균적으로 0.5%씩 높아졌지만 9월에는 평균적으로 1.3% 떨어졌다”고 밝혔다.특히 2007년9월에 영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추) 회사인 노던록에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했으며,지난해 9월에는 미국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는 등 최근에도 증시의 ‘9월 징크스’는 깨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