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판문점 직통전화가 복원된 데 이어 서해지구 군 통신망도 2일 정상화됐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한 군사당국은 1일 시험통화를 거쳐 2일부터 서해지구 군사 실무자 간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해지구 통신망은 지난해 5월 북한이 기술적 장애발생을 이유로 단절시켰던 것으로 그동안 동해지구 통신선만 사용해 왔다.

천 대변인은 "서해지구 통신선이 정상 상태로 연결됨에 따라 이날 북한은 개성공단 통행의 경우에는 서해통신 채널을 통해 출 · 입경 동의서를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해지구 군통신선 현대화를 위해 지난해 11월13일 서해지구 통신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키로 하고 관련 자재와 장비 제공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으나 북측이 응하지 않았다.

천 대변인은 "별도의 장비 지원 없이 기존 통신망을 연결했다"며 "광케이블 지원 문제는 별도로 검토나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