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1% 하락한 1613.16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하락 여파 등으로 1.50% 하락 출발했으나 개인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이 그동안 주로 매수했던 전기전자 업종 등에서 단기 차익실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지난주 매수 움직임 등을 고려할 경우 관심업종이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 업종의 경우 이번주에도 꾸준히 매수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가 최근 한 달간 20% 이상 하락했지만, 이는 버블을 꺼뜨리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국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수출 시장 등 거시경제적 시각이라는 점 등에 비춰 단기 증시 움직임보다는 경제지표 등에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한다.

고용지표와 소비경기 회복 등에서 경기가 가시적으로 회복된다는 확인이 필요하다. 오는 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실업률 등 고용관련 지표 결과에 따라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 발표 전까지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잃고 1580∼1620 구간 사이에서 수급과 경제지표 등에 따라 지지부진하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단기 매매를 하기 쉽지 않은 장세다. 큰 흐름에서 여전히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거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주도업종인 IT(정보기술), 자동차, 금융 업종 등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종목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삼성전자 등 대장주들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해당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2등주를 선택하는 전략도 바람직해 보인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