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실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을 대상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학과를 폐지하는 등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또 교원임용시험의 필기과목이 축소되고 수업 실연이나 면접의 비중이 높아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교원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시안)을 마련,이달 말까지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45개 사범대와 10개 교육대를 평가해 부적합 또는 미흡 판정을 받는 곳은 정원 감축,학과 폐지 등의 제재를 내린다. 또 교직과목 이수나 교육대학원 등을 통한 교원 양성도 학생 수 감소 추세에 따라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교원임용시험은 수업 실연 위주로 개선된다. 1차 필기,2차 논술,3차 면접 · 수업 실연인 시험 절차에서 수업 실연 시간을 현행 10분에서 20~30분으로 늘리고 배점도 높이기로 했다. 1차 필기시험은 최종 합격 점수에 산정하지 않고 합격 또는 불합격으로만 활용하며,초등 2차 시험에서는 현행 10과목인 논술형 평가 과목을 5과목 필수와 1과목 선택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직교사의 전문성 제고도 추진된다. 내년 3월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교원평가제가 전면 시행돼 평가 결과가 나쁜 교사는 6개월간 장기 연수를 받아야 한다. 또 학교 단위의 성과급제를 도입,개인뿐 아니라 학교 간에도 서로 경쟁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에 부여하는 'TEE 인증'처럼 시도교육청 단위의 다양한 우수교사 인증제를 확대하고 국가 수준의 '과학교과TSE(Teaching Science by Experiment) 인증제'도 도입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