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상반기 국내 석유소비량, 高유가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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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석유소비량이 고유가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석유제품 소비량은 3억910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석유소비 3억9400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본격적인 세계 경기회복에 앞서 석유 소비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7월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은 '초고유가'로 석유 소비가 전년동기비 3.9% 줄어든 데 따른 '반사효과'도 작용했다.
부문별로는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으로 휘발유 소비가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다만 경기 불황으로 화물차 운행이 감소하며 경유 소비가 줄어든 탓에 전체 수송 부문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가정·상업 부문 소비도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로 10.1% 줄었다.
다만 발전 부문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9% 상승했다. LNG(액화천연가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벙커C유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프타 사용 증가로 산업부문 소비도 1.7% 늘었다.
반면 원유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4억2400만배럴에 머물렀다. 이를 수입 금액으로 환산해도 동기 대비 52.7% 감소한 210억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 의존도로는 중동에서의 수입이 지난해 동기대비 1.8%p 감소한 83.2%로 여전히 절대적이었다. 아시아 제품 비율은 호주와 베트남산 원유 수입이 크게 늘며 지난해보다 2%p 증가했다.
상반기 석유류 제품 전체 수입액은 272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547억달러보다 50.3% 줄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유가가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상반기 우리나라의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에너지 수요 감소와 가격하락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42.3% 줄어든 40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1.9%에서 28.0%로 축소됐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석유수요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동기 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플러스 경제성장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석유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사측은 그러나 "상반기 정부재정의 힘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끌었으나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의 지속적인 정제시설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와 정제마진 악화도 하반기 석유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석유제품 소비량은 3억910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석유소비 3억9400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본격적인 세계 경기회복에 앞서 석유 소비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7월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은 '초고유가'로 석유 소비가 전년동기비 3.9% 줄어든 데 따른 '반사효과'도 작용했다.
부문별로는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으로 휘발유 소비가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다만 경기 불황으로 화물차 운행이 감소하며 경유 소비가 줄어든 탓에 전체 수송 부문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가정·상업 부문 소비도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로 10.1% 줄었다.
다만 발전 부문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9% 상승했다. LNG(액화천연가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벙커C유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프타 사용 증가로 산업부문 소비도 1.7% 늘었다.
반면 원유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4억2400만배럴에 머물렀다. 이를 수입 금액으로 환산해도 동기 대비 52.7% 감소한 210억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 의존도로는 중동에서의 수입이 지난해 동기대비 1.8%p 감소한 83.2%로 여전히 절대적이었다. 아시아 제품 비율은 호주와 베트남산 원유 수입이 크게 늘며 지난해보다 2%p 증가했다.
상반기 석유류 제품 전체 수입액은 272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547억달러보다 50.3% 줄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유가가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상반기 우리나라의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에너지 수요 감소와 가격하락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42.3% 줄어든 40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1.9%에서 28.0%로 축소됐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석유수요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동기 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플러스 경제성장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석유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사측은 그러나 "상반기 정부재정의 힘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끌었으나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의 지속적인 정제시설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와 정제마진 악화도 하반기 석유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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