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일 국내 증시의 장중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낮은 위험, 기업들의 빠른 이익 개선 속도,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계기) 등을 고려할 때 상승 추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말 이후 코스피 지수의 장중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는 투자심리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의 위험을 나타내는 할인률(r, CAPM을 통해서 추정)을 보면 신흥국 증시 할인률은 7.9%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증시의 위험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투자가의 심리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산업생산 회복은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7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8.7%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가동률 상승은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국가별 증시의 영업레버리지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국 증시의 영업레버리지를 보면 국내는 3.7로 일본(3.3), 미국(2.4) 등에 비해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은 매출액 1% 증가(하락)시 영업이익 3.7%가 증가(하락)한다.

미국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지난 8월말 이후 재차 상승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과 같은 주도주의 가격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달러로 환산한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이전 고점의 각각 82%와 94% 수준에 불과하다고 동양증권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비중도 각각 47%와 34%로 이전 고점인 60%와 57%에 비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국과 중국 증시의 눈치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로 인해서 장중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