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대비 10.5%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8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 7월 4037대보다 10.5% 줄어든 3612대로 공식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4894대에 비해서는 26.2% 줄었다. 올해 누적 신규등록대수인 3만6674대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4만4805대 보다 18.1% 감소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8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인한 내방고객 감소와 일부 차종의 재고부족 등으로 지난달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673대로 1위를 지켰다. 지난달 806대에 비해서는 16.5% 줄어들었다. 아우디가 510대, 메르세데스-벤츠가 435대, 렉서스가 375대를 등록하며 뒤를 이었다.

대다수 브랜드의 신규등록대수가 줄어든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C 200(86대), S 350(85대) 등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대비 137.7% 늘어난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벤츠 코리아는 "7월 재고 부족으로 줄어들었던 판매량이 정상궤도에 오른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신차 뉴 E클래스의 판매량이 반영되는 9월에는 더 나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223대였던 신규등록대수가 한달새 44.4% 줄어든 124대를 기록했다. GM코리아가 수입하는 사브 브랜드는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해 단 7대를 등록하는 데 그쳤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170대(32.4%), 2000~3000cc 미만 1233대(34.1%), 3000~4000cc 미만 944대(26.1%), 4000cc 이상 265대(7.3%)로 나타났다. 낮아진 가격과 실용성을 내세운 중형급의 인기가 높았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의 대형세단 528로, 182대가 등록됐다. 렉서스 ES350(174대), 아우디 A6 3.0(153)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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