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경부 차관급 인사는 김동선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행시 25회)의 복귀 여부가 관심이다. 지경부 안팎에서는 김 비서관이 차관으로 복귀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이윤호 장관과 함께 1년6개월간 근무했던 임채민 1차관(24회)은 다른 공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임명된 김영학 2차관(24회)은 유임되거나 1차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김 차관이 유임되면 1차관엔 김 비서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상희 현 장관이 물러남에 따라 장수만 국방차관의 거취 문제가 관심이다. 이 장관의 낙마가 장 차관의 '국방예산안 청와대 직보파문'과 무관치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어서 장 차관으로서도 껄끄럽게 됐다는 것.다른 한편에선 '실세차관'으로 불리는 장 차관이 국방예산 개혁이라는 이 대통령의 엄명을 받들어 국방차관으로 온 지 7개월밖에 안된 만큼 유임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장관과 차관의 팀워크를 중시하는 김태영 내정자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라는 게 군내 반응이다.
정종환 장관이 유임된 국토해양부는 차관이 교체될 경우 권도엽 제1차관(56)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 차관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정 정관과 함께 지난해 3월 취임해 1년 6개월 동안 차관직을 수행해 온 상태다. 국토 · 도시 · 주택 · 토지 · 건설 · 수자원,공공기관 이전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광주 출신인 최장현 제2차관(53)의 경우 올해 1월에 부임한 터라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도로 · 철도 · 항공 · 물류 · 해양 · 해운정책 등을 관장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서울시 고위 공무원 출신이 국토부 1차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하마평까지 나돌고 있다. 물론 권 차관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장관의 유임에 이어 1 · 2차관도 제자리를 지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주호 제1차관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최측근인 만큼 장관으로 '승진'하지 않는 이상 현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중현 제2차관 역시 올해 초 임명된 데다 연세대 교수 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해온 만큼 교체 요인이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고기완/강황식/정태웅/류시훈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