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중폭 개각…법무 이귀남 국방 김태영 지경 최경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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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일 새 국무총리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내정하고 장관 6명을 새로 기용하는 등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 이귀남 전 차관,국방부 장관에 김태영 합참의장,지식경제부 장관에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노동부 장관에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여성부 장관에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공석으로 남아 있던 특임장관에는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을 발탁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정 총리 내정자의 인선 배경과 관련,"서울대 총장을 지낸 국내 대표적인 경제학자로서 학회장과 총장 재임시 뛰어난 조직관리 성과를 보여줬다"며 "특유의 친화력과 폭넓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국정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포용과 화합의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에서는 정치권과의 소통차원에서 친박근혜 측 최경환 내정자를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 3명이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좀처럼 사람을 바꾸는 것을 꺼려하는 이 대통령이 중폭의 개각을 단행한 것은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한 탕평에 초점을 맞추면서 젊은 내각으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총리 내정자의 발탁은 통합의 효과를 내는 동시에 향후 지방선거 등을 겨냥한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이어 이날 총리까지 포함된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집권 중반기를 맞아 인적 기반 구축을 마무리하고 중도실용에 바탕을 둔 국정 운영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개각에 이어 조만간 차관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