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 개선에 힘입어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63.94포인트(0.69%) 오른 9344.6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6.13포인트(0.82%) 상승한 1983.20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8.49포인트(0.85%) 오른 1003.24로 1000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소매업체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소식과 중국증시의 4.79% 급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1년이상 영업점포들의 8월 판매액이 전월보다 2% 줄었으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5.7%감소보다는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에 코스트코의 주가는 8.6% 급등했다.

의류업체 갭도 지난달 판매가 시장예상치인 6.7% 감소보다 양호한 3% 감소에 그쳤다는 발표에 7.6% 상승했다.

행크 스미스 하버포드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의 실적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펀더멘털(기초체력) 관점에서 주가가 앞서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9% 올랐다.

경기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8.4를 기록해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57만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9센트(0.1%) 내린 67.9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