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귀금속 시장에서 금(Gold) 가격이 9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19.20달러(2%) 오른 온스당 997.70달러를 기록, 지난 6개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금 현물 가격은 전일대비 14.15달러(1.4%) 오른 온스당 992.65달러에 거래됐다.

COMEX 금 선물가격은 장중 한 때 999.50달러까지 치솟으며 10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달 들어서만 이미 4.6%의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 3월 이후 최고 랠리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자 금값의 1000달러선 돌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바클레이 스탠다드차타드(SC)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가치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값 강세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대에 육박한 것은 지난 2년간 벌써 5번째"라며 전문가를 인용해 당분간 금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마켓워치도 "그 어느 때보다 금값 1000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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