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있는 골조를 재활용해 전혀 새로운 느낌을 주는 건물 리모델링이야말로 자원 낭비를 줄이는 녹색성장의 첨병입니다. "

한국리모델링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호 우림건설 총괄사장(54 · 사진)은 4일 서울 서초동 우림건설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건물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편리성을 부여하는 리모델링은 수익성 이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9월5일을 '리모델링의 날'로 지정한 김 협회장은 "재개발 ·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이라는 건물 재생사업에 대해 홍보하고 국민들의 의식전환을 앞당기고자 날을 따로 정했다"면서 "9월5일은 8년 전 리모델링협회가 당시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리모델링과 관련해서도 김 협회장은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조합원 분담금이 적고 사업기간이 짧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내력벽이 강화되면서 공간활용의 여지가 커졌고 아파트를 헐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특허공법도 개발돼 리모델링을 통해서도 충분히 훌륭한 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향후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근 협회가 제안한 '수직증축 리모델링 방안'의 허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면 층수를 2~3개층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늘어나는 세대 수의 절반은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환수하자는 것이다. 그는 "안전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공간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리모델링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