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컬러와 화려한 디자인 경쟁과는 동떨어진 투명 디스플레이 휴대폰이 나온다.

소니에릭슨은 지난 3일(현지시각)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엑스페리아 퓨어니스(Pureness)'를 오는 11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5월 투명 키패드 휴대폰을 내놓기는 했지만, 화면이 투명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면이 투명하기 때문에 다양한 컬러를 표현하지는 못하고 흰색의 텍스트와 이미지만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릭슨은 이 제품에 대해 기술보다는 예술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하며, '통화, 텍스트, 시간'이라는 테마만을 소개했다. 자세한 사양은 출시 시기에 맞춰 알리겠다는 것이다. 공개된 사진이나 티저 동영상을 봤을 때 특히 '시간'을 강조하고 있어 관련 기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니에릭슨이 이처럼 극도로 심플한 디자인의 휴대폰을 내놓는 것은 화려함에 지쳐 단순미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도 "물의 순수성과 고요한 감각을 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전문가들은 노키아 아르테(Arte) 시리즈 같은 럭셔리 휴대폰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한편 LG전자의 투명 키패드폰 '크리스탈'은 키패드 전면에 투명 강화 유리를 적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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