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의 북미법인장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볼트'에 독설을 퍼부었다.

4일 MSN의 뉴스페이지 등에 따르면 요한 니스첸 아우디 북미법인장은 미 자동차 전문저널리스트 로렌스 울리히와의 대담에서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는 바보들을 위한 차(A car for idiots)"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볼트 양산형의 정확한 출시가격은 미정이나 약 4만달러 정도의 가격표를 붙이고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니스첸 법인장은 "도요타 코롤라 등 경쟁차종보다 1만5000달러나 높은 가격을 치르고 볼트를 살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트는 1리터에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GM의 최근 발표와 관련, 니스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컨셉트 자체는 좋게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이들은 성명 발표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볼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실패할 것"이라면서 "GM으로 하여금 전기차를 개발하라고 공개적으로 종용한 미 정부는 체면치레를 위해 볼트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스첸의 이 같은 '맹비난'에도 불구하고 모기업 아우디는 오는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자동차 컨셉트카를 발표할 예정이다. 니스첸은 디젤(경유) 차량의 '열렬한' 신봉자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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