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약세에도 하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2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까지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미·중 증시에 반응하면서 방향을 아래쪽으로 잡았다. 여기에다 역외 매도와 주말 네고 물량 출회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그대로인 1246원에 개장, 초반 게걸음을 유지하면서 방향을 찾지 못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닷새만에 상승했지만 코스피가 약세인데다 미 달러화도 보합권서 마감되면서 옆걸음 쳤다.

이후 개장한 중국 증시가 상승 출발하면서 역외 매도세가 유입됐고,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오전 장에서 1241원까지 밀려 내려갔다.

오후 들어 환율은 코스피 약세에 낙폭을 더 키우진 못했지만, 은행권도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한 때 1239원선까지 내려 앉았다. 123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선 원달러 환율은, 그러나 종일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막판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124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3p 하락한 1608.90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1.87p 오른 518.8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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