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프랜차이즈의 대표 주자인 '떡삼시대'가 창업 10주년을 맞아 종합 외식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떡삼시대를 운영하는 이호경 에프알푸드시스템 대표(41 · 사진)는 4일 "삼겹살 업계에서 드물게 한 브랜드로 10년간 영업을 해 와 소비자의 신뢰를 쌓았다"며 "고기 전문 레스토랑과 국수시장에 새로 참여했고 해외 진출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10일 서울 발산동에 제2 브랜드인 '떡삼시대爐' 직영점을 선보였다. 돼지고기 삼겹살 전문점인 기존 떡삼시대를 업그레이드한 점포다. 메뉴를 한우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호텔식 인테리어로 꾸며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로 고급화한 게 특징이다. 또 오는 20일에는 경기 분당에 제3 브랜드인 '다물' 1호점을 연다. 다물은 국수와 덮밥이 주메뉴이며 가맹점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떡삼시대는 지난해 5월 호주 시드니에 해외 1호점을 개설했으며 중국 일본 등지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 한식 세계화와 현대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9년 9월1일 서울 신촌에 1호점을 낸 '떡쌈시대'는 삼겹살에다 전통의 떡을 결합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상추 대신 쌀로 반죽한 쫄깃하고 부드러운 떡으로 삼겹살을 싸 먹고,무공해 야채를 제공해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떡삼시대는 2007년 매출 100억원(본사 기준)을 달성했고 지난해 가맹 100호점을 돌파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