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5E'를 제시했다면 LG는 '3리스(less)'라는 컨셉트를 내놓았다.
강신익 LG전자 HE(TV) 사업본부 사장은 행사 개막에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개최한 'LG전자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LG전자의 새로운 영웅은 테두리의 경계선을 없앤 획기적인 디자인의 신제품 '보더리스(Borderless) T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더리스' 외에 다른 기기와의 끊김없는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은 '심리스(Seamless)',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무제한 제공할 수 있는 '리미트리스(Limitedless)' 등을 LG전자 TV 사업의 3대 키워드라고 소개했다.
강 사장은 이어 "이들 제품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라며 "내년에 패널 수급에 문제가 없다면 3000만대 이상의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LG전자의 평판 TV 판매목표인 2120만대에 비해 25%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편 LG전자는 유럽 최초로 브로드밴드(개방형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개발,올 연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브로드밴드 TV 시장을 유럽으로 확대키로 한 것.이를 위해 독일 최대의 온라인 영화 대여 업체인 맥스돔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맥스돔은 HD급 고화질 영화,TV 시리즈,스포츠,애니메이션 등 2만편 이상의 최신 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맥스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치를 TV에 내장해 인터넷을 연결하면 최신 영화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며 "영상물 중 상당수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상에서 사진을 편집,공유하는 '웹 앨범'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현지 웹 앨범 업체인 피카사와가 LG 브로드밴드 TV의 파트너 업체로 참여하면서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유튜브의 UCC 동영상도 브로드밴드 TV를 통해 볼 수 있다.
베를린=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