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이파크시티' 모델하우스 1만명 북적
'조형미와 예술성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주거단지'라는 슬로건을 선포한 아파트가 드디어 그 자태를 드러냈다. 비록 모델하우스를 통해 선보였지만 기존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경기도 수원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 앞.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이 밀려들면서 200m가 넘는 긴 줄이 만들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개장 세 시간 만인 오전 10시쯤에는 5000여명이 몰리는 등 이날 하루에만 1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런 추세라면 주말 이틀 동안에만 3만여명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예측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심혈을 기울여 설계했다는 '아름다운 아파트'에 대한 방문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모델하우스 내부에 마련된 실감나는 모형과 조감도 등을 둘러본 사람들은 대부분 "갤러리나 예술회관 같은 상쾌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공동주택도 이렇게 멋있게 디자인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했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개발하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단지 명칭대로 '작은 도시급'이다. 국내 최초의 민간 도시개발사업 주거단지이다. 개발 예정 부지가 99만3000㎡에 달하고,건설 예정 주택은 6594채에 이른다. 이번에는 1,3블록에서 1336채를 우선 공급한다. 이후에도 나머지 블록에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주상복합 등이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한국 아파트 개발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쓴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김 사장이 기획 단계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건축가 선정 문제였다. 고심 끝에 국내 정서를 감안한 컨셉트를 제시한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을 결정했고,예상대로 원하는 작품이 탄생했다. 견본주택 설계도 베르켈이 맡았다. 작품 컨셉트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수원 아이파크시티에서는 멋진 외관 디자인과 조경 외에도 눈에 띄는 구석이 많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이중 외벽(더블 스킨)'처리도 기존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지상 1층에서 위로 쳐다보면 외벽 위에 또 다른 외벽을 덧입힌 듯한 독특한 모양이다. 이 같은 외벽 디자인으로 각 세대의 입주자들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집안이 답답한 것도 아니다. 외부를 향한 개방감이 적절히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벽의 색다른 디자인은 실내 공간에서도 다양하게 이어진다. 꼼꼼히 살펴보면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젊은 부부용으로 적합한 84㎡(분양면적 34평)형은 놀이방처럼 꾸며놓은 아이방이 이색적이다. 대형 주택인 134㎡(52평)형은 안방 욕조를 유리 벽으로 마감해서 고급 호텔 같은 분위기를 줬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11일까지 순위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계약은 23~25일까지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