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에 감염된 사람이 5000명을 돌파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첫 신종 플루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넉 달 만인 이날 현재까지 확진 환자가 50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 4명,뇌사 상태 1명,중증 환자 8명이며,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전염병 경보 수준을 현행 '경계'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도 준비 중이다. 특정 질병의 확산으로 범 정부 차원의 대책본부가 구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수도권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이 지난달 31일 신종 플루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뒤 지난 1일 뇌출혈을 일으켜 뇌사 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종 플루 감염 환자가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 여성은 평소 건강한 데다 앞서 숨진 신종 플루 사망자들과 달리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민/장진모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