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 내부나 기관 간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정보시스템이 중복 개발돼 12개 기관에서 265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4일 감사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연속 지적도 품질개선 사업에서 도면 작업시간과 사업물량을 과다 계상해 120억여원의 국고를 낭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46개 지방자치단체의 예 · 결산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지방재정통합DB 구축사업'과정에서 사업비를 예산액 30억원에 맞추기 위해 작업일 수를 적게는 6.5배에서 많게는 807배까지 부풀려 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두 기관에 과다계상된 수수료를 조정하고 관련자 문책 및 주의를 요구했다.

장성호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