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를 아시아 3대 국제금융허브로 도약시키겠습니다. "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지방자치만족대상 수상을 통해 영등포 지역 발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여의도는 명실 공히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금융 중심지 발전전략을 추진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며 "여의도 지역 397만㎡ 일대를 국제적 수준의 오피스단지,품격 있는 글로벌주거단지,녹지 속에 휴식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여의도를 영국의 '씨티오브런던',미국의 '월스트리트'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업무 · 주거 ·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복안이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여의도에는 한국에 있는 국 · 내외 증권회사 본점 62개 가운데 32개,자산운용사 본점 59개 가운데 40개,선물회사 본점 12개 가운데 9개가 몰려 있다.

김 구청장은 또 "기존의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적극 활용해 주변 한강시민공원을 문화 · 관광 · 레저 중심지로 조성하고 샛강 생태공원화 사업을 통해 풍부한 녹지 속에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관심이 여의도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김 구청장은 "여의도 외의 관내 지역도 함께 조화를 이뤄 '균형 발전의 선진 영등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등포는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업기반이 쇠퇴하는 변화 속에서 다양한 기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보기 드문 약사 출신 구청장이다. 영등포구 약사회장,서울약사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고 구의회 의원으로 영등포구의회 의장,전국 시 · 군 · 구의회협의회장을 지냈다.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구청장에 오른 뒤 2006년 재선해 5년째 영등포 구정을 책임지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