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사회비판적인 영화 제작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월스트리트 금융가와 정부의 구제금융을 타깃으로 삼은 새 영화를 내놨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어 감독은 새 영화'자본주의(Capitalism:A Love Story)'를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했다. 이 작품은 자유방임적 시장경제와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조치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을 담고 있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주택 압류에서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까지 글로벌 금융위기의 다양한 양상을 소재로 삼았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자본주의는 악이며 결코 통제할 수 없다"며 "자본주의를 누군가는'민주주의'라고 부를 선한 체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미시간주 플린트 태생인 무어 감독은 미국의 총기 사고를 다룬 '볼링 포 콜럼바인'(2002년)으로 제55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한 '화씨 9/11'(2004년)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