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신동엽씨와 은경표 스타시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코스닥 엔터테인먼트업체 디초콜릿에 대한 지분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데 대해 경영진을 교체할 뜻을 내비쳤다.

은 대표는 6일 전화통화를 통해 "현 경영진의 부적절한 경영이 지속되면서 주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연예인 주주들과 함께 주요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주주권리를 적극 행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져 공동 경영을 모색할 뜻이 없다"며 "이번에 공동보유를 신고한 개그맨 신동엽씨 외에 다른 연예인 주주들도 동참할 뜻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디초콜릿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며 아직 공식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향후 상황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엽씨는 지난 3일 은 대표 및 방송작가 유희선 · 신명진씨 등의 특별관계자와 함께 디초콜릿 지분 10.99%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들이 신고한 지분은 현 최대주주 이귀분씨(5.98%)와 나장수 대표(2.60%)를 합친 지분을 웃돌고 있다. 이귀분씨는 과거 디초콜릿의 실질적인 대주주였던 이도형 전 팬텀 회장의 모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엽씨 등은 지난해 10월 디초콜릿의 유상증자 실권주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당 1470원에 인수했다가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다. 디초콜릿 주가는 경영권 분쟁 기대감으로 3~4일 이틀간 상한가에 올라 1120원을 기록 중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