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GS건설 신용등급 年內상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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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등 10社도 오를듯
신용평가사 "실적개선 뚜렷"
신용평가사 "실적개선 뚜렷"
현대건설 GS건설 등 10여개사의 신용등급이 연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회사들은 오는 11~12월 기업어음(CP) 정기 평가기간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지만,일부 업체에 대해선 이미 재산정 작업에 들어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상향 조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기업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된 기업들 가운데 올 들어 실적이나 재무구조 개선이 확연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진흥기업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이 'A3-'에서 'A3'으로 한 단계 올라갔고,'B+'이던 일성건설의 CP등급도 'A3-'로 높아졌다. 두산건설과 SK건설은 아직 신용등급 상향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부정적'이었던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한국신용평가 고위 관계자는 "일부 건설업체는 미분양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지난해 제기된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해소되고 있다"며 "추가로 상위 건설사 2~3곳은 이미 등급 재산정 작업에 들어가 상향 조정이 가시권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현대건설 GS건설 정도의 상위 건설사들은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이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여주며 '이 정도면 등급이 올라갈 수 있지 않느냐'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GS건설은 5조원을 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3조원대로 축소되는 등 단기 유동성이 상당히 개선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분양경기가 살아나고 하반기엔 공공 쪽 발주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오는 연말까지 진행될 CP 정기평가에 개선된 업황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와 SK네트웍스를 포함해 향후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 기업의 수도 연초 13개에서 16개로 늘었다. '긍정적' 등급전망은 향후 등급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내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기업이 10개사를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건설사 20여곳이 무더기 하향 조정되는 등 기업들의 신용등급 추락이 봇물을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실제 올 들어 8월 말까지 3개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이미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곳은 모두 35개로 지난해 연간 상향 기업 수(46개)에 육박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GS리테일 등 경기회복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관련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높아졌고,교보생명과 효성캐피탈 동양종금증권 등 금융업체들의 등급 상향도 두드러졌다.
7월 이후엔 9개 LG그룹주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상향 조정됐다. LG텔레콤과 파워콤 데이콤 등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통신 계열사들도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호평을 받으며 신용등급이 올라갔다. 류승협 한신평 연구위원은 "LG그룹주들의 신용등급이 다른 그룹주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던 데다 지난해 위기 속에서도 뛰어난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보여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별 기업별로 등급 상향이 이뤄질 것이란 지적이다. 피경원 한국신용정보 실장은 "지난해 등급이 낮아진 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폭이 달라 주로 'A급' 이상의 등급이 높은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고위 관계자는 "조선이나 해운 쪽은 당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기전자 화학 통신 등은 수출 중심의 대기업 비중이 크고 경영환경 개선도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건설업체들 중에서도 지방 미분양이 많은 업체는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업종 내에서도 개별 기업별로 상황이 달라 등급 조정은 선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ceoseo@hankyung.com
신용평가회사들은 오는 11~12월 기업어음(CP) 정기 평가기간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지만,일부 업체에 대해선 이미 재산정 작업에 들어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상향 조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기업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된 기업들 가운데 올 들어 실적이나 재무구조 개선이 확연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진흥기업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이 'A3-'에서 'A3'으로 한 단계 올라갔고,'B+'이던 일성건설의 CP등급도 'A3-'로 높아졌다. 두산건설과 SK건설은 아직 신용등급 상향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부정적'이었던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한국신용평가 고위 관계자는 "일부 건설업체는 미분양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지난해 제기된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해소되고 있다"며 "추가로 상위 건설사 2~3곳은 이미 등급 재산정 작업에 들어가 상향 조정이 가시권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현대건설 GS건설 정도의 상위 건설사들은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이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여주며 '이 정도면 등급이 올라갈 수 있지 않느냐'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GS건설은 5조원을 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3조원대로 축소되는 등 단기 유동성이 상당히 개선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분양경기가 살아나고 하반기엔 공공 쪽 발주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오는 연말까지 진행될 CP 정기평가에 개선된 업황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와 SK네트웍스를 포함해 향후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 기업의 수도 연초 13개에서 16개로 늘었다. '긍정적' 등급전망은 향후 등급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내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기업이 10개사를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건설사 20여곳이 무더기 하향 조정되는 등 기업들의 신용등급 추락이 봇물을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실제 올 들어 8월 말까지 3개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이미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곳은 모두 35개로 지난해 연간 상향 기업 수(46개)에 육박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GS리테일 등 경기회복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관련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높아졌고,교보생명과 효성캐피탈 동양종금증권 등 금융업체들의 등급 상향도 두드러졌다.
7월 이후엔 9개 LG그룹주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상향 조정됐다. LG텔레콤과 파워콤 데이콤 등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통신 계열사들도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호평을 받으며 신용등급이 올라갔다. 류승협 한신평 연구위원은 "LG그룹주들의 신용등급이 다른 그룹주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던 데다 지난해 위기 속에서도 뛰어난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보여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별 기업별로 등급 상향이 이뤄질 것이란 지적이다. 피경원 한국신용정보 실장은 "지난해 등급이 낮아진 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폭이 달라 주로 'A급' 이상의 등급이 높은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고위 관계자는 "조선이나 해운 쪽은 당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기전자 화학 통신 등은 수출 중심의 대기업 비중이 크고 경영환경 개선도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건설업체들 중에서도 지방 미분양이 많은 업체는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업종 내에서도 개별 기업별로 상황이 달라 등급 조정은 선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