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5일 경내 영빈관에서 정정길 대통령 실장 주재로 개최한 참모진 워크숍에선 국정에 국민적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자는 게 중심적 화두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중도실용,친서민 정책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면 탄력을 받기 힘들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워크숍은 오전 8시 '대통령실의 역할과 근무하는 자세'에 대한 정 실장의 강연으로 시작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동영상 관람,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특강 등으로 이어졌다.

정 실장은 새로 임명된 인사들을 소개하면서 이동관 홍보수석에 대해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막강한 '슈퍼 조직'이 탄생했는데 그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교수는"개혁과 같은 거대한 이야기를 해선 국민들이 체감을 못한다"며 "구호보다는 현장에서 실천하는 정부가 돼야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토론에서는 정책집행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한편 국정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대통령실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대통령은 워크숍이 끝난 후 녹지원에서 가진 부부 동반 만찬에 참석해 부인들에게 "남편들 너무 부려 먹어서 미안하다. 이해해달라"고 당부했고 참모들에겐 "바쁘더라도 가족들한테 잘하라"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