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내년에는 5%에 이를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 3.3%에서 올해 8월에는 4.8%까지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7%를 경신한 것이다.

서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여전히 우호적인데다 현대차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점유율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전년의 3%에서 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투싼과 소나타 후속 등 두 개의 신모델 출시로 내년에는 점유율이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1년형 모델로 '에쿠스'와 더불어 '엘란트라'와 '엑센트', '아제라' 후속 등 3개의 차가 출시 예정이어서 점유율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과거 도요타 사례를 보면 미국시장 점유율이 1975년 3%대에서 1980년 5%를 돌파했고, 이 기간 시가총액은 6배이상 급증해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에서 21배로 상승했다"며 "현대차는 3%에서 5%로 점유율이 상승하는데 도요타보다 훨씬 짧은 2년밖에 걸리지 않을 전망이어서 주가 재평가 또한 도요타보다 더 확실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