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CJ오쇼핑에 대해 "온미디어 인수 부담을 덜어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적정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온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오리온이 지난 4일 온미디어 지분 매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 무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오리온이 인수가격 재협상을 위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CJ오쇼핑이 인수제시 가격을 고수한데 따른 협상 무산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무리한 인수로 CJ오쇼핑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진만큼, 이제는 회사의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여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하반기 홈쇼핑의 영업환경은 밝다. 보험매출 급증 뿐 아니라 유형상품 매출 신장도 두드러진다"고 했다.

3분기 TV홈쇼핑의 유형상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17%나 증가해 2006년 3분기 기록했던 1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 연구원은 "이는 신중플루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라며 "4분기에는 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6% 증가한 229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주요 유통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 전망은 더 밝다는 설명이다. 여 연구원은 "올해 CJ오쇼핑의 예상 순이익은 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5%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동방CJ의 순익 급증에 따른 지분법손익 흑자 전환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