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녀석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가 지난 6일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전국 관객 700만을 돌파했다.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4주 연속 예매율 1위 석권, 역대 최고 평점 기록 등 폭발적인 입소문과 흥행 뒷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국가대표'가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전국 관객 7,037,459명 (서울 누적 관객 1,954,605명, 서울 스크린 97개, 전국 스크린 458개)을 동원하는 쾌거를 거뒀다.

'국가대표'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68만)과 '타짜'(684만)의 흥행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국가대표'의 700만 돌파가 더 눈에 띄는 이유는 개봉 4주차부터 3주 연속 매주 1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엄청난 흥행세. 개봉 4주차였던 지난달 25일에는 전국 관객 500만을 돌파했으며, 이후 일주일 뒤인 29일에는 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700만을 돌파하는 이례적이고 폭발적인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과속스캔들', '웰컴 투 동막골', '화려한 휴가' 등 흥행 TOP 10에 든 영화들도 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후 700만을 돌파하기까지 10여 일의 기간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국가대표'는 8일만에 700만을 돌파하는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흥행 돌풍을 몰고 있는 영화 '국가대표'의 폭발적인 흥행 뒷심은 1230만 명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왕의 남자'와 같은 이례적인 흥행 패턴을 보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개봉 1~2주에 관객 몰림 현상을 보이다 3주차부터 큰 드롭율을 보이는 기존 흥행작들의 흥행 공식을 깨고 뒤로 갈수록 무서운 흥행 뒷심을 보이고 있는 것.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로 열연한 주연배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등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웃음과 감동, 그리고 시속 90~120km로 날아가는 짜릿하고 리얼한 점프와 올림픽 경기 장면이 주는 후반 30분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열악한 환경을 딛고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에서 오는 감동은 빠른 입소문으로 확산되고 있어 개봉 7주차에도 여전히 흥행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제작비 110억 원, 3년 여의 준비 및 제작 기간, 장장 7개월 간의 촬영 등 규모 있는 프로덕션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국가대표'. 앞으로 한국영화흥행순위에 어떠한 기록을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