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 경북 군위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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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5㎝·폭 17㎝…1억년전 화석
세계 최대로 추정되는 익룡 발자국 화석이 경북 군위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천연기념물센터는 지난 3월 경북 군위군 군위읍의 약 9000만~1억1000만년 전 지층에서 길이 354㎜,폭 173㎜의 익룡 앞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발자국 화석은 전형적인 익룡 앞발자국의 특징인 비대칭형 세 발가락의 자국이 선명하다고 천연기념물센터는 덧붙였다.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은 전남 해남군 우향리에서 발견된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로 앞발자국이 길이 330㎜,폭 110㎜이고 뒷발자국은 길이 350㎜,폭 105㎜다. 따라서 기념물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익룡 발자국을 이달 말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리는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보고해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다.
익룡과 공룡 발자국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인 마틴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는 이 발자국 화석에 대해 "익룡의 발자국이 틀림없으며 이렇게 크고 잘 보존된 경우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말한 것으로 기념물센터는 전했다.
군위에서는 또 비교적 크기가 작은 두 마리 이상의 공룡 발자국 화석들도 함께 발견돼 몸집이 거대한 익룡들의 먹잇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익룡은 하늘을 날았던 최초의 척추동물로 앞발의 네 번째 발가락이 매우 길어지면서 몸통과 피부막으로 연결된 날개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약 2억2000만년 전)에 등장해 주라기를 거쳐 백악기 후기(6500만년 전)에 공룡과 함께 멸종됐다.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은 스페인,아르헨티나,영국 등 9개국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해남,하동,사천,거제 등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이 국제학계에 보고돼 있다.
기념물센터의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세계 각국에서 발견된 거대 익룡 화석들은 모두 백악기 후기,즉 공룡이 멸종하기 직전인 6500만~70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군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년 전의 백악기 전기에 해당한다"며 "백악기 전기에도 거대한 익룡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천연기념물센터는 지난 3월 경북 군위군 군위읍의 약 9000만~1억1000만년 전 지층에서 길이 354㎜,폭 173㎜의 익룡 앞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발자국 화석은 전형적인 익룡 앞발자국의 특징인 비대칭형 세 발가락의 자국이 선명하다고 천연기념물센터는 덧붙였다.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은 전남 해남군 우향리에서 발견된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로 앞발자국이 길이 330㎜,폭 110㎜이고 뒷발자국은 길이 350㎜,폭 105㎜다. 따라서 기념물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익룡 발자국을 이달 말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리는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보고해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다.
익룡과 공룡 발자국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인 마틴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는 이 발자국 화석에 대해 "익룡의 발자국이 틀림없으며 이렇게 크고 잘 보존된 경우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말한 것으로 기념물센터는 전했다.
군위에서는 또 비교적 크기가 작은 두 마리 이상의 공룡 발자국 화석들도 함께 발견돼 몸집이 거대한 익룡들의 먹잇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익룡은 하늘을 날았던 최초의 척추동물로 앞발의 네 번째 발가락이 매우 길어지면서 몸통과 피부막으로 연결된 날개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약 2억2000만년 전)에 등장해 주라기를 거쳐 백악기 후기(6500만년 전)에 공룡과 함께 멸종됐다.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은 스페인,아르헨티나,영국 등 9개국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해남,하동,사천,거제 등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이 국제학계에 보고돼 있다.
기념물센터의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세계 각국에서 발견된 거대 익룡 화석들은 모두 백악기 후기,즉 공룡이 멸종하기 직전인 6500만~70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군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년 전의 백악기 전기에 해당한다"며 "백악기 전기에도 거대한 익룡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