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바꾼 뮤지컬 '렌트'…감동을 렌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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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팀, 8~20일 서울 고별무대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 팀이 한국에서 화려한 고별무대를 갖는다. '렌트'는 1996년 초연 이래 2008년 브로드웨이 마지막 공연까지 13년간 세계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
팬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초부터 미국 40개 도시에서 앙코르 공연을 했고,지난달 일본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8일 한국 팬들과 만나는 '렌트'의 뒷이야기를 모아봤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재탄생
오페라 '라보엠'을 뮤지컬로 현대화시킨 '렌트'는 1830년대 파리 뒷골목을 1990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로 옮겼다. '라보엠'에 등장하는 시인과 화가,철학자가 '렌트'에서 록 뮤지션과 클럽댄서,영화감독으로 바뀌었다. 오페라 아리아와는 다른 강한 비트의 록음악과 기타 선율,R&B와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죽음과 맞바꾼 작품
각본과 작곡을 맡은 조나단 라슨은 7년간 공을 들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 젊음을 이 작품을 위해 바쳤던 그는 '렌트'가 1996년 1월25일 브로드웨이 첫 공연을 앞둔 바로 전날,자신의 집 주방에서 차를 마시려다 대동맥혈전으로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켜 서른 다섯살 생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스'기자와의 인터뷰가 끝난 지 불과 몇시간 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직도 배우들은 조나단 라슨을 기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고 한다.
◆유명 배우들이 꿈꾸는 무대
렌트의 두 남자주인공 외에도 가장 섹시하고 인상깊은 역이 여자 친구 '미미'역이다. 영국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멜라니B와 홍콩 여배우 막문위는 '렌트'의 미미 역을 연기한 대표적인 스타.이번 무대에 서는 렉시 로슨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흑인 여배우다.
또 미국 TV시리즈 '로 앤 오더(Law and Order)'의 에드 그린 형사 역으로 알려진 배우 제시 L 마틴은 뮤지컬 '렌트'오리지널 멤버였다. 그는 공연 초기 컴퓨터 천재가 되어 뉴욕으로 돌아오는 에이즈 환자 톰 콜린스 역을 맡았다.
◆영화 '렌트'와 어떻게 다를까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 버전을 자막 신경 안쓰고 완벽하게 음악에 취해 즐기고 싶다면 영화를 먼저 보길 권한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2005년 만든 이 영화에는 뮤지컬에서의 주인공인 아담 파스칼,안소니 랩이 그대로 등장한다. 영화의 공간적 상상력이 녹아 있어 뮤지컬과 비교했을 때의 색다른 감동이 살아있다. 공연은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여의도 KBS홀.10만~20만원.1544-1681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팬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초부터 미국 40개 도시에서 앙코르 공연을 했고,지난달 일본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8일 한국 팬들과 만나는 '렌트'의 뒷이야기를 모아봤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재탄생
오페라 '라보엠'을 뮤지컬로 현대화시킨 '렌트'는 1830년대 파리 뒷골목을 1990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로 옮겼다. '라보엠'에 등장하는 시인과 화가,철학자가 '렌트'에서 록 뮤지션과 클럽댄서,영화감독으로 바뀌었다. 오페라 아리아와는 다른 강한 비트의 록음악과 기타 선율,R&B와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죽음과 맞바꾼 작품
각본과 작곡을 맡은 조나단 라슨은 7년간 공을 들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 젊음을 이 작품을 위해 바쳤던 그는 '렌트'가 1996년 1월25일 브로드웨이 첫 공연을 앞둔 바로 전날,자신의 집 주방에서 차를 마시려다 대동맥혈전으로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켜 서른 다섯살 생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스'기자와의 인터뷰가 끝난 지 불과 몇시간 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직도 배우들은 조나단 라슨을 기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고 한다.
◆유명 배우들이 꿈꾸는 무대
렌트의 두 남자주인공 외에도 가장 섹시하고 인상깊은 역이 여자 친구 '미미'역이다. 영국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멜라니B와 홍콩 여배우 막문위는 '렌트'의 미미 역을 연기한 대표적인 스타.이번 무대에 서는 렉시 로슨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흑인 여배우다.
또 미국 TV시리즈 '로 앤 오더(Law and Order)'의 에드 그린 형사 역으로 알려진 배우 제시 L 마틴은 뮤지컬 '렌트'오리지널 멤버였다. 그는 공연 초기 컴퓨터 천재가 되어 뉴욕으로 돌아오는 에이즈 환자 톰 콜린스 역을 맡았다.
◆영화 '렌트'와 어떻게 다를까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 버전을 자막 신경 안쓰고 완벽하게 음악에 취해 즐기고 싶다면 영화를 먼저 보길 권한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2005년 만든 이 영화에는 뮤지컬에서의 주인공인 아담 파스칼,안소니 랩이 그대로 등장한다. 영화의 공간적 상상력이 녹아 있어 뮤지컬과 비교했을 때의 색다른 감동이 살아있다. 공연은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여의도 KBS홀.10만~20만원.1544-1681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