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00쇄 돌파 유홍준씨 "우리 산성ㆍ산사ㆍ섬은 문화유산 보고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1~3권 합쳐 200쇄를 돌파했습니다. 지금 4권을 쓰고 있는데 충북지역의 산성들과 전남의 산사,서울의 궁궐,남서해안의 섬들을 집중적으로 답사하면서 그 속에 녹아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를 제대로 살려내고 싶어요. 사실 우리나라의 산성과 산사,섬들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교수(60)는 7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창비 펴냄) 200쇄 돌파 기념 간담회에서 "내년 중 출간될 4권은 '선암사'를 비롯해 그동안 다루지 못한 지방과 서울 일대의 문화재를 담게 될 것"이라며 "최소 5권까지는 계속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산성과 산사 순례는 꼭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고향인 서울에 대해서는 궁궐을 집중 조명하고 4대문 안의 고택과 성북동의 성락원 등 정원,인왕산과 북악산 사이의 성곽,사직동 옥인동 등 조선 선비문화의 자취를 두루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통영의 매물도와 완도의 청산도,서해안의 외연도,신안의 증도 등은 뛰어난 경관과 문화유산의 집합체지요. 앞으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가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섬들이 크게 각광받을 겁니다. 섬의 원형과 고급문화를 잘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호평받은 그의 답사기 1~3권은 199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30만여부 팔렸고 일본에도 수출됐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