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은 줄고, 채널은 늘고…IPTV 깐깐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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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채널 보는 요금제 잇따라
메뉴·리모컨 단순하게 바꾸기도
가입자 올해 150만명 돌파 예상
메뉴·리모컨 단순하게 바꾸기도
가입자 올해 150만명 돌파 예상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 이어 스포츠,보도 등 실시간 채널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콘텐츠 경쟁력이 높아진 덕분이다. 주문형비디오(VOD) 상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실시간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실속형 요금제를 선보인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KT,LG데이콤,SK브로드밴드 등 IPTV 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도 뜨겁다. 9월 들어 IPTV는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메뉴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다양한 IPTV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게 사용자환경(UI)이 크게 바뀌었다. 요금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실속형 요금제에 이어 시청자가 원하는 분야 채널군을 골라 요금을 구성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알라카르테)도 나왔다.
◆쉽고 편하게 IPTV를 즐긴다
KT는 최근 쿡TV의 메뉴를 확 바꿨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IPTV를 이용할 수 있게 메뉴와 사용법을 단순화시켰다. 또 메뉴 간의 이동 속도를 3배 이상 개선하고 상하좌우 방향 버튼만으로 메뉴 간 이동이 가능토록 화면을 구성했다. 자주 보는 메뉴를 등록해 쉽게 찾는 '즐겨찾기'와 '내가 본 목록'기능을 통해 이어보기가 편리하도록 했다. 이달 말에는 IPTV 최초로 '위젯'서비스도 출시한다. TV 바탕화면에서 날씨,뉴스,증권 등의 정보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복잡한 리모컨도 단순해진다. IPTV는 기능이 많다보니 리모컨 버튼만 수십개에 달할 정도로 복잡했다. 연세가 지긋한 시청자들은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IPTV를 외면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버튼을 15개로 줄이고 휴대폰처럼 손안에 쏙 들어오는 리모컨을 선보였다. 연말께 나올 이 리모컨은 컴퓨터 마우스에 사용되던 트랙볼(trackball)을 적용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리모컨 위에 있는 작은 공모양의 트랙볼을 움직여 손쉽게 TV 메뉴를 고를 수 있다.
KT도 버튼의 크기를 키우고 버튼 수는 줄인 리모컨을 보급할 계획이다. LG데이콤은 LG전자와 함께 IPTV기능이 내장된 TV를 선보였다. 별도 셋톱박스 없이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IPTV를 볼 수 있다. TV와 IPTV 셋톱박스가 합쳐지면서 리모컨도 하나로 줄어들게 됐다. KT와 스카이라이프는 위성과 IPTV를 한번에 시청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내놓았다.
◆이색적인 양방향 콘텐츠
IPTV 사업자들은 그동안 실시간 채널 확보에 열을 올렸다. 케이블TV에 비해 콘텐츠가 빈약해 가입자 확보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지상파를 비롯 스포츠 보도 오락 등 포트폴리오가 갖춰지자 IPTV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KT는 IPTV 방송을 보면서 관련 정보를 얻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클리어스킨' 서비스를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꼬마신선 타오'특집관에 처음 적용된 서비스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다가 리모컨의 화살표를 이용해 캐릭터를 선택하면 인물 및 배경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캐릭터 상품 구매와 주제곡 벨소리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KT는 10월까지 실시간 채널을 80개 이상으로 늘리고 홈스쿨링 영어서비스,유명학원 강의,해외영화 브랜드관 등을 내놓기로 했다.
LG데이콤은 저렴한 비용으로 회원 및 일반 시청자에게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 '홈채널'을 출시했다. 회원만 접속이 가능한 폐쇄형이용자그룹(CUG) 서비스를 비회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최근 미국 LPGA 티칭프로인 최혜영이 운영하는 '최혜영의 골프레슨'을 제공,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IPTV를 발전시킨 '브로드앤IPTV 2.0' 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별로 자주 보는 채널과 장르를 미리 설정해 빠르게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SK브로드밴드는 TV시청과 정보검색,구매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서비스와 함께 방송 화면에 등장인물과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알라카르테로 요금 선택권 확대
KT가 내놓은 알라카르테 요금제는 지상파 방송과 VOD,양방향 서비스가 포함된 기본 채널팩을 중심으로 선택형 채널팩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 채널팩은 지상파와 홈쇼핑 등 18개 채널로 구성되며 요금은 월 8000원이다. 여기에 엔터팩,에듀팩,레저팩,인포팩 등 각각 13개 채널로 이뤄진 2000원짜리 옵션팩을 추가할 수 있다. 예컨대 기본 채널팩과 엔터팩을 선택하면 지상파,홈쇼핑 등 기본채널 18개에 스포츠 영화 · 시리즈 등 13개 채널을 추가해 월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IPTV 사업자들이 서비스 경쟁에 적극 뛰어들면서 IPTV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KT,LG데이콤,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의 실시간 방송 가입자는 73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가입자는 5월 6만2229명,6월 9만3144명,7월 12만6574명에 이어 8월엔 14만명 이상으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수가 늘어나고 요금 등의 약점이 점차 개선되면서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내 가입자수 150만명을 무난히 넘어서 목표치인 200만명에 근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KT,LG데이콤,SK브로드밴드 등 IPTV 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도 뜨겁다. 9월 들어 IPTV는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메뉴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다양한 IPTV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게 사용자환경(UI)이 크게 바뀌었다. 요금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실속형 요금제에 이어 시청자가 원하는 분야 채널군을 골라 요금을 구성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알라카르테)도 나왔다.
◆쉽고 편하게 IPTV를 즐긴다
KT는 최근 쿡TV의 메뉴를 확 바꿨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IPTV를 이용할 수 있게 메뉴와 사용법을 단순화시켰다. 또 메뉴 간의 이동 속도를 3배 이상 개선하고 상하좌우 방향 버튼만으로 메뉴 간 이동이 가능토록 화면을 구성했다. 자주 보는 메뉴를 등록해 쉽게 찾는 '즐겨찾기'와 '내가 본 목록'기능을 통해 이어보기가 편리하도록 했다. 이달 말에는 IPTV 최초로 '위젯'서비스도 출시한다. TV 바탕화면에서 날씨,뉴스,증권 등의 정보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복잡한 리모컨도 단순해진다. IPTV는 기능이 많다보니 리모컨 버튼만 수십개에 달할 정도로 복잡했다. 연세가 지긋한 시청자들은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IPTV를 외면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버튼을 15개로 줄이고 휴대폰처럼 손안에 쏙 들어오는 리모컨을 선보였다. 연말께 나올 이 리모컨은 컴퓨터 마우스에 사용되던 트랙볼(trackball)을 적용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리모컨 위에 있는 작은 공모양의 트랙볼을 움직여 손쉽게 TV 메뉴를 고를 수 있다.
KT도 버튼의 크기를 키우고 버튼 수는 줄인 리모컨을 보급할 계획이다. LG데이콤은 LG전자와 함께 IPTV기능이 내장된 TV를 선보였다. 별도 셋톱박스 없이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IPTV를 볼 수 있다. TV와 IPTV 셋톱박스가 합쳐지면서 리모컨도 하나로 줄어들게 됐다. KT와 스카이라이프는 위성과 IPTV를 한번에 시청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내놓았다.
◆이색적인 양방향 콘텐츠
IPTV 사업자들은 그동안 실시간 채널 확보에 열을 올렸다. 케이블TV에 비해 콘텐츠가 빈약해 가입자 확보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지상파를 비롯 스포츠 보도 오락 등 포트폴리오가 갖춰지자 IPTV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KT는 IPTV 방송을 보면서 관련 정보를 얻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클리어스킨' 서비스를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꼬마신선 타오'특집관에 처음 적용된 서비스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다가 리모컨의 화살표를 이용해 캐릭터를 선택하면 인물 및 배경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캐릭터 상품 구매와 주제곡 벨소리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KT는 10월까지 실시간 채널을 80개 이상으로 늘리고 홈스쿨링 영어서비스,유명학원 강의,해외영화 브랜드관 등을 내놓기로 했다.
LG데이콤은 저렴한 비용으로 회원 및 일반 시청자에게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 '홈채널'을 출시했다. 회원만 접속이 가능한 폐쇄형이용자그룹(CUG) 서비스를 비회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최근 미국 LPGA 티칭프로인 최혜영이 운영하는 '최혜영의 골프레슨'을 제공,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IPTV를 발전시킨 '브로드앤IPTV 2.0' 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별로 자주 보는 채널과 장르를 미리 설정해 빠르게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SK브로드밴드는 TV시청과 정보검색,구매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서비스와 함께 방송 화면에 등장인물과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알라카르테로 요금 선택권 확대
KT가 내놓은 알라카르테 요금제는 지상파 방송과 VOD,양방향 서비스가 포함된 기본 채널팩을 중심으로 선택형 채널팩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 채널팩은 지상파와 홈쇼핑 등 18개 채널로 구성되며 요금은 월 8000원이다. 여기에 엔터팩,에듀팩,레저팩,인포팩 등 각각 13개 채널로 이뤄진 2000원짜리 옵션팩을 추가할 수 있다. 예컨대 기본 채널팩과 엔터팩을 선택하면 지상파,홈쇼핑 등 기본채널 18개에 스포츠 영화 · 시리즈 등 13개 채널을 추가해 월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IPTV 사업자들이 서비스 경쟁에 적극 뛰어들면서 IPTV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KT,LG데이콤,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의 실시간 방송 가입자는 73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가입자는 5월 6만2229명,6월 9만3144명,7월 12만6574명에 이어 8월엔 14만명 이상으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수가 늘어나고 요금 등의 약점이 점차 개선되면서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내 가입자수 150만명을 무난히 넘어서 목표치인 200만명에 근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