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4대강 사업은 선택이 아니고 기후 변화와 물관리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필수적인 긴급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비 때문에 다른 분야의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4대강 사업 예산이 다른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업을 늦춰도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SOC 예산을 전혀 축소시키지 않는다는 관점에서도 (국민을) 이해시켜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당한 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왜곡되게 알려져선 안 된다"며 "당정이 국민에게 우리의 확고한 정책을 잘 알려 이번 국회에서 예산을 심의할 때 차질 없도록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아직도 경제위기가 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2010년 예산은 서민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위기 속에서 복지예산을 부득이 증액한 것은 서민과 약자에 대한 배려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