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8일 KT&G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루했던 주가흐름의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KT&G는 최근 약 1020억원을 투입, 전체 발행주식수의 1.1%인 150만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4.4%에 자사주소각률 1.1%를 합하면 (이익의) 약 5.5%를 주주이익으로 환원이 가능하며"며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담배 판매와 무관한 분양 관련 수익이 총 2850억원이었고 지난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쓴 비용이 169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초 약 1152억원의 소각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었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예상 수준이나 시기는 기대보다 빨랐다"고 했다.

그는 "KT&G의 EBITDA 연평균 성장률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9.4%였으나, 2008년부터 2013년 사이에는 2.8%로 예상돼 성장성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2000년대 초반 29%에 불과했던 EBITDA 마진은 현재 40%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산엽 비중축소에 따른 원가절감 여지가 아직 남아있고, 수출 수익성도 개선 추세이며, 경쟁심화에도 안정화 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있어 과거 대비 할인을 받을 요인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