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TV 부문의 또다른 트렌드는 '3차원'이었다. 특히 영상 콘텐츠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일본 소니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전시 부스의 3분의 1가량을 3D TV 관련 제품으로 채웠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2010년부터 영화,스포츠,게임 등 3차원 영상물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TV,블루레이 플레이어,게임기를 집중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 시장 1위인 파나소닉은 3차원 3D PDP TV를 전략 상품으로 밀고 있다. 파나소닉은 이 제품을 알리기 위해 3차원 공상과학 영화인 '아바타'를 전시장 내에서 상영하는 등 다양한 3D 마케팅을 벌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3차원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편광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는 PDP TV를 업계 최초로 내놔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도 LCD,PDP,프로젝터 등 3가지 종류의 3D 다스플레이를 전시했다. 3D TV 마케팅 드라이브를 거는 시기와 관련,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콘텐츠가 충분히 늘어나야 시장성이 있는 만큼 좀 더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모컨 싸움도 치열해졌다. 삼성전자는 TV와 리모컨의 개념을 한 단계 진화시킨 'LED(발광다이오드) TV 커플'을 선보였다. 리모컨을 7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만든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리모컨을 별도의 TV,디지털 액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리모컨을 잡은 손의 떨림이나 회전을 인식해 TV를 조작할 수 있는 '매직 모션 리모컨'을 내놓았다. TV를 켜면 50여개 채널이 한꺼번에 화면에 뜨는데 리모컨을 움직여 채널을 선택하도록 했다. 같은 방법으로 볼륨도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