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제약유통업체들의 의약품 수입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약품 수입액은 모두 22억9305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6억6837만달러)에 비해 14.1% 줄었다.이는 협회가 1997년부터 의약품수출입 동향을 조사한 이래 처음 감소한 것이다.

특히 의약품 수입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완제의약품 수입액은 9억2417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1%,원료의약품은 8억5439만달러로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의약품수출입협회 관계자는 “고환율과 전반적인 경제 불황에 따른 의약품 소비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의약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올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9억4471만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완제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3억5482만달러)에 비해 31.3% 증가한 4억6598만달러를 기록,의약품 무역수지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