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외국계 사모펀드가 중국에서 총 300억위안(약 5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증권보가 7일 보도했다.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칼라일 KKR 등 6개 해외 사모펀드들은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금융회사에 시장 개방을 확대한 것을 계기로 상하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위안화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달 말까지 상하이에 합작 등의 형태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해외 사모펀드는 1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중국 부자들의 돈으로 현지 기업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한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진출하는 데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외국계에 위안화 펀드 조성을 허용한 것은 위안화 국제화를 겨냥한 것이다. 최근 HSBC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 위안화 채권 발행을 허용하고 해외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국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재정부는 오는 28일 홍콩에서 60억위안(1조8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